[미디어펜=김지호 기자] 국내 증시가 도널드 프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미국 증시와 결별하는 모양새를 연출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사흘 만에 다시 1970선으로 내려앉았고 코스닥 지수는 작년 2월 수준으로 후퇴했다.

2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69포인트(0.84%) 내린 1971.26으로 거래가 끝났다. 2.84포인트(0.14%) 떨어진 1985.11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때 1960선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8억원, 104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하지만 외국인이 1414억원어치를 내다팔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 우위를 나타냈고 전체적으로는 843억원어치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하락했다. 유통업(-2.45%), 의약품(-2.27%), 건설업(-2.23%), 화학(-2.06%) 등의 낙폭이 컸다. 의료정밀(0.54%), 은행(0.33%), 전기가스업(0.18%)은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삼성전자가 0.06% 상승한 가운데,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삼성물산(-3.66%)도 내렸다. 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 전 지분을 갖고 있던 삼성바이오로직스도 6.33% 급락했다.

SK하이닉스(-0.98%), 신한지주(-0.56%) 등도 하락했다. 현대차(0.75%), NAVER(0.88%) 현대모비스(0.81%), POSCO(0.57%) 등은 오름세로 마감했다.

중국이 우리나라의 화학제품인 폴리아세탈(POM)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는 소식에 OCI가 7.94% 내렸다.

코스닥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7.64포인트(1.27%) 떨어진 592.65로 장을 마감하면서 600선이 했다. 이날 종가는 작년 2월 2일(590.27) 이후 약 1년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썬코어와 썬텍은 최규선 회장이 400억원대 회사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법정구속됐다는 소식에 모두 하한가로 추락했다.

잉글우드랩은 미국 자회사에 235억원 금전대여 소식에 19.15% 하락했다. 네이처셀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알츠하이머(치매) 개선 치료제의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으면서 상한가로 올라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9원 오른 1180.1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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