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26일 예정된 서울 도심 5차 대규모 촛불집회를 앞두고 서울시가 열차 운행을 늘리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집회에 서울에만 150만 명 이상(주최 측 추산)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지하철 1호선 서울역~청량리역 구간을 2편 늘리고, 운행 횟수도 5회 늘린다.

주요 도심을 경유하는 2~5호선은 지하철 9편을 비상대기시켜 승객의 증가 상황을 본 뒤 임시 열차를 투입할 계획이다.

또 지하철과 버스의 막차 시간을 최대 1시간 연장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심야 올빼미 버스 도심 경유 6개 노선도 기존 33대에서 44대로 늘려 운영한다. 

도심 주요 역사, 지하철 출입구 계단에는 지난주(163명)보다 3배가 넘는 542명의 안전 요원을 배치한다. 응급환자에 대비해 이동구조대 210명을 포함한 소방인력 425명도 현장에 배치하고 혼잡한 상황에서도 이동이 가능한 오토바이 구급대 10대 등 소방 차량 41대를 집회 장소 곳곳에 배치한다. 

이와 함께 화장실 이용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동 화장실도 대폭 늘린다. 광화문 광장과 서울광장, 청계광장에 총 16개의 이동 화장실을 설치·운영하고, 집회 장소 인근 건물주· 상인들과 협의해 개방 화장실도 49개에서 210개로 늘리기로 했다. 

미아보호소와 분실물 신고 안내소, 수유실도 곳곳에 설치된다. 

서울시는 집회가 끝난 뒤 인력 306명과 장비 30대를 투입해 쓰레기를 거둬들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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