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이 개관 44년만인 내년 연말부터 대대적인 개보수에 들어간다.

국립극장은 대극장인 해오름극장과 부속시설을 총 사업비 452억원을 들여 전면 리모델링하기로 하고,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이가종합건축사사무소의 '흥과 멋의 소리를 품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립극장이 남산의 현재 위치로 옮겨오면서 1973년 개관한 해오름극장은 2004년 공연장 로비와 객석의 인테리어를 손본 적은 있지만, 무대·객석·로비 등 공연장 전반을 개보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50년에 창설된 국립극장은 6·25 전쟁 발발로 대구로 이전했다가 서울 명동 시공관, 현 명동예술극장을 거쳐 1973년 10월 현재의 자리로 옮겨왔다.

해오름극장은 1,322㎡ 넓이의 무대와 3개층 1,494석의 좌석, 회전무대 등 1973년 개관 당시 기준으로 최첨단 설비를 갖췄지만, 40여 년이 지나면서 최근에는 시설 노후화로 현대 공연기법 구현이 어렵고 안전사고 위험을 안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립극장은 내년 중반까지 설계작업을 완료하고 같은 해 연말 착공해 2019년에 새로 단장한 해오름극장에서 새 시즌을 오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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