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일정 규모 이상 대출 시 기술평가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5일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 지원하기 위해 기업의 기술 및 특허 등을 평가할 수 있는 '기술평가 시스템(IBK T-Value)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영업점장 전결 초과 대출이나 투자에 대해 기술평가를 의무화하고 대출 심사 시 평가결과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부터 6개월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완성한 이 시스템은 기술평가 의뢰 및 평가서 작성, 평가결과 확인 등 기술평가의 모든 프로세스를 지원한다.

평가시스템을 통해 영업점은 거래기업의 기술평가를 의뢰하고 본점 기술평가팀은 이를 평가한다. 평가 진행 현황 및 결과 등도 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은행은 기술평가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 7월 기술평가팀을 신설하고 전기·전자·정보통신·자동차 등 9명의 외부 전문가를 채용한 바 있다.

기업은행은 향후 축적된 기술평가시스템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자체 기술평가모형을 개발하는 등 기술금융 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 금융의 패러다임이 부동산 등 기존의 담보 위주의 대출에서 기술금융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평가 역량을 높여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