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장외시장에서 제2의 삼성바이오로직스로 불렸던 신라젠이 공모 희망가 밴드 하단인 1만5000원에 공모가를 최종 확정했다.

항암 바이러스 면역치료제 개발사인 신라젠은 지난 23~24일 양일간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를 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회사가 제시했던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5000~1만8000원이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총 517곳의 기관이 참여했고 경쟁률은 74.9대 1을 기록했다. 총 공모금액은 1500억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9242억원으로 예상된다.

앞서 신라젠은 기관 수요예측 전 고평가 논란에 시달리면서 한 차례 공모 희망가 밴드를 낮췄다. 역대 최고 등급의 기술성 평가에도 불구하고 적자기업이라는 점이 발목을 잡으면서 기존 1만7000~2만500원에서 1만5000~1만8000원으로 내렸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주식시장 분위기 침체 등을 고려해 공모가를 시장 상황에 맞춰 낮게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문은상 신라젠 대표는 “상장 후 투자해 주신 주주들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간암 대상 펙사벡 글로벌 임상3상의 성공은 물론 단계적인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라젠은 오는 28일부터 이틀 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전체 공모주식수의 20%인 200만주에 대한 청약을 받아 다음 달 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공동주관사인 하나금융투자·동부증권, 인수단으로 참여한 메리츠종금증권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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