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복용한 신경안정제가 청와대에도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청와대는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되는 화이자의 '자낙스 0.25mg'(성분명 알프라졸람)을 2013년 9월 300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낙스'는 불안과 공황장애 등의 정신질환과 우울증에 동반하는 불안 증상 등을 완화하기 위해 처방되는 약으로 약물 의존도가 나타날 수 있어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지정돼 있다.

보건복지부도 지난 15일 차움의원에 대한 현장 조사 당시 최순실 씨의 진료기록부에서 '자낙스' 처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윤소하 의원은 또 이병석 원장이 주치의로 있었던 16개월간 의약품 구매액은 5071만 원으로 월평균 316만 원에 불과했지만, 서창석 원장이 주치의로 있던 18개월간 청와대가 사들인 의약품 구매액은 1억 281만 원, 월평균 571만 원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윤소하 의원은 특히 비아그라·태반주사 등 최근 논란이 되는 의약품은 모두 서창석 원장이 주치의로 있던 시절에 구매한 것이라며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