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해운대 엘시티(LCT) 비리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핵심인물인 이영복(66·구속) 회장을 28일 정식 재판에 넘겨진다. 

25일 부산지검 특수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사기) 혐의로 이 회장을 구속만료기한을 하루 앞둔 28일 1차 기소한다고 밝혔다. 

이씨가 사기와 횡령을 통해 57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는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그러나 정관계 로비 의혹은 크게 진전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품 공여 사건의 특성상 돈을 준 사람의 진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이 씨가 여전히 입을 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골프와 술 접대는 있었지만 대가를 바란 것은 없었고, 금품로비도 없었다는게 이씨의 주장이다.

검찰은 이씨 진술에만 의존하지 않고 계좌추적과 상품권 사용 내역 등을 쫓아가며 비자금의 종착지를 확인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2009년 주택법 개정안을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대표 발의한 것에도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현 전 수석을 다음주 초 이씨 기소 직후 소환해 혐의를 확정할 방침이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