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대규모 촛불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상경하던 농민들이 양재IC서 경찰과 대치하는 일이 벌어졌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소속 농민 100여명은 지난 25일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IC)에서 연행된 회원 7명의 석방과 서초경찰서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양재IC서 경찰과 대치, 농성을 벌이다 7명이 추가로 연행됐다.

서울 광화문 등 도심 집회를 위해 상경하던 농민들은 경찰에 막혀 양재IC에서 농성을 벌였고, 경찰은 수 차례 자진해산을 요구하다 오후 10시46∼49분 내린 1∼3차 해산명령에 농민들이 불응하자 강제 해산을 시도했다.

농민들은 이에 반발하며 경찰과 두어 차례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김영호 전농 의장 등 3명이 119 구급차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다.

다음날인 26일 오전 1시까지 총 36명의 전농 소속 농민이 경찰에 연행됐고 차량은 29대가 견인됐다. 

경찰에 연행되지 않고 현장에 남은 농민들은 이불과 돗자리 등을 꺼내 도로 위에 드러누워 한동안 경찰과 대치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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