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제5회 촛불집회 날인 26일 광화문에는 첫눈과 영하로 떨어진 추운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속속 집결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우산과 비닐 우의를 입은 시민들이 저마다 개성 있는 소품과 손팻말을 들고 광화문 광장에 모여들기 시작했으며, 본격적인 행사가 진행되기 한 시간 전인 3시경에는 인파가 급속도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60)의 딸 정유라씨 때문에 오해를 받고 있는 승마특기생들도 광화문 광장을 찾아 자신들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안녕하세요 저희는 승마특기생입니다. 대학 가려고 시작한 승마가 아닌데. 저희는 말이 좋을 뿐입니다. 저희를 너무 미워하지 말아주세요”라는 푯말을 들었다.

또한 현장 곳곳에서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어렵지 않게 목격됐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파란색 쓰레기봉투가 곳곳에 비치돼 있었으며, 간식과 추운날씨를 염려해 핫팩을 무료로 나눠주는 시민들도 곳곳에 눈의 띄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5차 촛불집회에 서울에서만 150만명, 전국적으로는 200만명에 가까운 참가자들이 모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