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기초생활수급비를 못 받았다는 이유로 50여년 동안 같은 마을에서 산 이웃을 살해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충북 괴산경찰서에 따르면 이웃을 흉기로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A(71)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15분쯤 충북 괴산군 소수면의 한 상점에서 B(77)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의 아내도 손을 다쳐 치료받는 중이다.

범행 뒤 택시를 타고 달아난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얼마 못 가 붙잡혔다.

A씨는 경찰에서 “B씨 때문에 기초생활수급비 50만원을 받지 못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와 50여년 같은 마을에서 산 A씨는 정신질환 병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