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26일 박근혜 대통령 하야·퇴진을 요구하는 제5차 대규모 집회가 서울 시청광장 및 광화문광장과 내자동 일대에서 열린 가운데, 원외 좌파정당 민중연합당이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과 구(舊) 통합진보당 소속이었던 이석기 전 의원의 석방, ▲이정희 구 통진당 전 대표의 의원직 복권을 요구하는 플래카드를 곳곳에 내건 모습이 포착됐다.

플래카드엔 세 인물의 대형 프로필 사진과 함께 "억울한 희생양, 그들이 돌아와야 민주주의입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 26일 오후 서울시청 인근에 내걸린 민중연합당 플래카드./사진=미디어펜


   
▲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일대에 내걸린 민중연합당 플래카드./사진=미디어펜


   
▲ 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일대에 내걸린 민중연합당 플래카드. 뒤쪽에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목적으로 '노동자 총파업'을 벌일 예정이라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함께 눈에 띄었다./사진=미디어펜


   
▲ 민중연합당은 26일 오후 촛불집회가 열린 광화문광장 일대에 "대통령을 체포하라"는 공격적 주장을 적은 플래카드를 내걸기도 했다./사진=미디어펜


최근 5주간의 박 대통령 퇴진시위에서 일부 의문의 단체가 '이석기 석방'을 매번 주장하긴 했지만,민중연합당이 이들의 석방·복권을 공개 주장한 것은 처음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과 무관한 정치적 목적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상균 전 민노총위원장은 지난해 11월 불법·폭력행위로 점철된 민중총궐기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항소심에서도 징역 8년형을 받은 상태다. 이석기 전 의원은 내란음모 등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월 징역 9년을 확정받아 복역 중이었으며 선거비용 사기 혐의로 올해 1월 1년이 추가됐다.

이정희 전 의원은 지난 2014년 12월 통진당이 '북한식 사회주의 실현 추구' 등 위헌적 강령 등으로 인해 헌법재판소로부터 정당해산 심판을 받게 됨과 동시에 의원직을 상실했다.

민중연합당은 이 전 의원과 함께 의원직을 잃은 김재연 전 의원을 비롯해 지도부 및 당원 대다수가 통진당 출신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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