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차은택씨(47) 측은 ‘비선실세’ 최순실씨(60·구속기소)의 실질적 오른팔은 다른 사람이며 미르재단 역시 차씨 책임은 적다고 주장했다. 

차씨의 변호인인 김종민 변호사(법무법인 동인)는 최씨 측이 차씨에게 "다 떠안고 가라"고 요구했다고 27일 폭로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차씨가 중국에 있을 당시 전화를 건 김성현씨(미르재단 사무부총장·34)은 “회장(최순실)이 (말하길) 형이 다 안고 가야 한대. 난 이번에 조금 가볍게 안고 갈 거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차씨의 후배이자 차씨의 추천으로 미르재단 사무부총장이 됐다. 

김 변호사는 차씨가 미르재단 출범 당시 주요 인사를 추천하긴 했으나 실제로 재단을 운영한 사람은 김씨로. 최씨 측과 함께 주도했다고 의혹에 대한 책임을 떠넘겼다.

그는 "어느 순간부터 차씨 김씨가 최씨의 사실상 오른팔, 수하 역할을 했다"며 "미르재단이나 플레이그라운드 등 각종 특혜 수주와 관련해 김씨가 전부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다고 들었다"고 했다.

또 차씨가 실질적으로 이권에 개입한 사실은 없고 앞서 2014년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 등이 된 것은 최씨가 먼저 추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최순실 게이트’에서 언급된 관련인 중 차씨가 직접 연결된 사람은 최씨 외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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