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교육부 대국민담화에서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은 현대사 중 우남 이승만 초대 대통령 서술과 관련하여 "말년에 독재인 것은 분명하나 이 나라 자유민주주의의 초석을 깔았던 분"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김정배 국편위원장은 독재 등에 관한 역사왜곡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승만 대통령의 경우는 독재가 맞다"며 "하지만 누구보다 치열하게 항일운동을 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김 국편위원장은 국정 역사교과서의 현대사 서술과 관련 "자유민주주의 초석을 깐 이승만 대통령은 말년에 독재가 되어 4.19 혁명이 일어났다"며 "세상 누구나 다 아는 것을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국편위원장은 "이승만, 박정희를 누가 다 욕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공과 과, 공과를 함께 쓰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 [3보]김정배 국편위원장 "이승만, 자유민주주의의 초석 깔았다"./사진=연합뉴스


한편, 앞서 주요 집필진으로 이날 대국민담화에 참석한 최대권 서울대 명예교수는, 최근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광화문 광장시위 목소리를 어떻게 반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광장의 목소리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대권 교수는 "이런 적이 중국이나 러시아, 북한에 있었냐"고 반문하며 "이걸 전제로 한 대한민국을 우리가 수립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여기까지 현대사가 이루어져 왔다"며 "북한과 우리나라 체제가 다르다는 것을, 헌법 조문 뿐 아니라 언론결사집회의 자유를 실제로 실천하고 있으나 북한이나 중국에는 없으니 이를 우리가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교수는 "이것이 대한민국 헌법이고 우리 생활의 일부"라며 "대한민국의 헌법을 녹여내려서 이것이 실현되어 가는 과정이 산업화였고 민주화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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