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제조업체 팬택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다. 201112월 워크아웃을 졸업한 이후 약 24개월만이다.

5일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따르면 채권단은 이날 오후 3시 산은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제1차 채권단 협의회에서 채권기관 75% 이상의 동의를 얻어 워크아웃을 가결했다.
 
팬택의 채권기관은 산업은행을 비롯해 우리은행·NH농협은행·신한은행·대구은행·하나은행·KB국민은행·수출입은행·신용보증기금 등 9곳이다.
 
산은 관계자는 "회계법인 실사와 출자전환·이자감면 등 채권재조정안 작성 등의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3개월 가량 소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팬택은 이날 채권단이 자사의 워크아웃 신청을 받아들인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했다.
 
팬택 관계자는 "워크아웃 개시에 따라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며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경영정상화 방안이나 지원 방식에 대한 논의는 서로 협의를 거쳐 2~3개월 후에나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해외 매각 추진 등 방안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관여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팬택은 지난달 25"중장기적인 생존발전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워크아웃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팬택은 당시 "치열한 정보기술(IT)산업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보다 강력하고 선제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워크아웃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이를 기반으로 중장기적인 생존과 발전의 기틀을 마련, 궁극적으로는 외부투자유치를 통한 경영정상화를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장원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