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국왕 서거후 1달여만 승계 절차…공석 장기화 불안 불식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태국 정부가 29일 지난달 서거한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후계자인 마하 와치랄롱꼰(64) 왕세자의 국왕 임명을 승인했다. 태국 의회의 추대 절차를 거쳐 곧 태국 짜크리 왕조의 제10대 국왕이 탄생할 전망이다.

현지 언론과 외신보도에 따르면 쁘라윗 왕수완 부총리겸 국방부장관은 이날 각료회의를 마친 뒤 "총리실장이 의회에 각료회의의 승인 사실을 통보할 것이다. 이후 의회에서의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며 "의회의 (왕세자) 접견은 하루 이틀 후에 이뤄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특별회의를 여는 과도의회인 국가입법회의(NLA)가 마하 와치랄롱꼰 왕세자를 차기 국왕으로 추대할 것으로 보인다. 의회 추대 절차가 마무리되면 와치랄롱꼰 왕세자는 태국 짜크리 왕조의 10번째 왕(라마 10세)이 된다.

지난달 13일 푸미폰 국왕이 서거한 이래 헌법과 왕실 법에 따라 푸미폰 전 국왕이 지난 1972년 후계자로 공식 지명한 와치랄롱꼰 왕세자가 왕위를 물려받는다.

2007년 개정 헌법 23조를 인용한 현 임시헌법 2조는 국왕이 서거하고 이미 지명된 후계자가 있을 때, 각의가 이를 의회에 통보하고 의회가 후계자를 초청해 추대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앞서 태국 정부는 푸미폰 국왕 서거 직후 왕위승계 절차를 시작하려 했지만 와치랄롱꼰 왕세자가 애도 기간을 갖고 싶다는 이유로 승계를 미루면서, 한 달 넘게 왕좌는 공석이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태국의 왕위 승계 절차가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각의가 왕세자의 국왕 임명을 승인하면서 우려를 불식시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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