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결국 명예로운 퇴진의 길을 택했다. 박 대통령 29일 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회서 정한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저는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하루속히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벗어나 본래의 궤도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저의 불찰로 국민께 심려끼쳐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 "대통령 임기단축을 포함한 진퇴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단 한순간도 사익추구 안했으며 사심을 품지 않고 살았다"며 "100번이라도 사과드리는게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담화에 대해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야당은 대통령 탄핵일정을 원점에서 재조정할 것을 요구했지만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이 책임을 국회에 떠 넘겼다"며 즉각 탄핵서명 절차에 돌입했다. 민주노총도 국회에 책임을 떠 넘겼다며 내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재천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3차 대국민 담화는 2차 담화 이후 25일 만이다. 최순실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25일 처음으로 대국민 사과를 했고 이어 지난 4일 담화에서는 검찰과 특별검사 수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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