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서울시 강남과 강북의 재개발·재건축 분양단지의 청약열기가 지속, 투자세력 차단을 위한 11·3 대책이 무주택자를 위한 특별청약에서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1·3 대책에서 빠진 경기도 의왕시의 분양단지는 특별청약에서 다자녀와 신혼부부 등 무주택자들이 쇄도, 폭발적인 청약열기를 품어내면서 1순위 청약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본보가 30일 특별청약을 실시한 GS건설의 마포 그랑자이와 현대산업개발의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 대우건설의 '의왕 포일 센트럴 푸르지오' 등 수도권 6곳의 특별공급 결과를 분석한 결과, 11·3 대책 이전의 인근 분양단지의 특별청약의 양호한 성적을 웃돌거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요 단지 특별청약 성적

단지명

특공성적

비고

  마포 그랑자이

85%

신촌숲 아이파크 98%

  e편한세상 서울대 입구

42%

상도 e편한세상 49%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

84%

강동 고덕 그라시움 53%

  석관 래미안 아트리치

54%

장위5 래미안 퍼스트하이 53%

  서대문 연희 파크 푸르지오

33%

서대문 DMC2차 아이파크 20%

  의왕 포일 센트럴 푸르지오

100%

의왕 효성해링턴플레이스 56%

  울산 송정 한양수자인

5%

송정 B1블록 호반베르디움 56%

  울산 송정 제일풍경채

15%

송정 B1블록 호반베르디움 56%


마포 그랑자이와 올림픽 아이파크 등 서울시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분양권이 1년 6개월 또는 금지 등의 제한을 받는 등 투자세력이 일부 차단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다자녀와 신혼부부 등 특별공급 대상 무주택자는 전매권 규제에 개의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이들 단지의 일반분양분은 1순위 청약자격에 2주택자 이상을 제외시키고 재당첨의 경우 최고 5년으로 제한되는 등 과열청약 규제 대상이어서 1순위 청약경쟁률의 하락은 불가피하다.

특별청약 결과는 11·3 대책에도 불구, 분양권 웃돈이 기대되는 유망단지의 인기몰이가 대책 발표 이전과 같이 여전함을 보여주면서 청약률은 낮아지나 분양성적은 종전과 비슷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GS건설의 마포 그랑지이는 특공에서 85%가 팔리면서 지난달 마포 대흥2구역 재개발 '신촌숲 아이파크'(소진율 98%)에 비해 13%포인트 낮았으나 분양가가 아이파크에 비해 크게 높은 점을 감안할 경우 선방한 셈이다.

11·3 대책의 진원지의 하나인 송파구에서 분양한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의 특별청약 소진율은 84%로서 지난 10월 강동구 고덕 그라시움(소진율 53%)를 크게 능가했다.

삼성물산의 성북구 석관2재개발인 '래미안 아트리치'도 특별청약에서 54%의 소진율로 직전 장위5구역 재개발(래미안 퍼스트하이, 소진율 53%)의 청약성적을 웃돌았다.

특히 11·3 대책에서 빠진 경기도 의왕시에 대우건설이 분양 중인 '의왕 포일 센트럴 푸르지오'는 특별청약이서 매진사태를 빚으면서 폭발적으로 인기몰이했다.

반면 울산에서 분양 중인 송정지구 제일풍경채와 한양수자인은 지난달 B1블록의 호반베르디움의 특공성적보다 크게 저조, 1순위 마감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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