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C 방송화면 캡쳐)
[미디어펜=정재영 기자] 이요원과 진구가 12년만에 재회하며 얽히고설킨 잔혹한 인연의 시작을 알렸다.

29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불야성(극본 한지훈, 연출 이재동)' 4회에서는 12년 만에 재회한 이경(이요원 분)과 건우(진구 분), 건우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세진(유이 분) 이 한 자리에 모이는 모습이 그려지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12년 전 일본에서 처음 만나 풋풋한 첫사랑의 감정을 나눴던 이경과 건우의 과거가 드러났다. 상철에게 빌려준 돈을 받기 위해 사찰을 찾은 이경이 스님으로 가장한 상철(오정세 분)에게 돈을 뜯기고 있는 진구를 목격하고, 이를 도와주게 되면서 인연은 시작됐다.

시종일관 무표정으로 냉기를 뿜어내던 이경이었지만, 거짓없고 매사에 진심인 건우 앞에서는 미소를 지었다. 건우는 늘 차가운 이경을 안쓰러워하며 친구처럼 편하게 다가갔고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이끌렸다. 하지만 12년이 흘러 한국에서 재회한 이경과 건우 사이에는 과거의 풋풋하고 애잔했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12년 동안 이경은 더 차가워지고 강인해졌다.

특히 이경은 건우와 대립관계에 있는 박무삼(이재용 분)을 무진그룹의 회장직에 올려놓겠다는 자신의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건우에게 칼을 겨누는 모습까지 그려진 상황. 건우는 자신을 무진그룹에서 내치려고 박무삼과 뒤에서 손을 잡고 계략을 꾸민 사람이 이경이라는 사실은 꿈에도 모르고 있다. 

하지만 방송 말미에 건우는 갤러리S가 미술품으로 돈세탁을 하며 해외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현장을 잡기 위해 나섰다가 이경과 재회한다. 멀리서 걸어오는 이경을 본 건우는 충격에 빠졌고,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는 듯 이경은 "오랜만이야 건우씨. 이런 식으로 다시 보고 싶지는 않았는데"라며 담담한 표정으로 인사를 건넸다.

아무런 감정의 변화 없이 차갑기만 한 이경의 모습과 과거 이경이 아버지에게 "건우를 놓아달라"고 말하며, 건우를 위해 아버지와 거래를 하는 모습이 교차되며 이들 사이에 무슨 사연이 있는지 궁금증을 높였다.

이날 방송은 이경과 건우의 12년 전 인연이 공개되면서 언제나 카리스마 넘치고 차가웠던 이경의 색다른 모습과 금수저 타이틀을 버리고 음악을 하겠다는 일념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라멘집 알바를 하며 밴드 활동을 하는 자유로운 영혼 건우의 모습 등이 그려져 지금까지 방송된 '불야성'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또한 한국에서 잔혹한 운명으로 얽힌 이경과 건우의 현재까지 담아내면서 긴장감을 높이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한껏 높였다. 더불어 이경이 자신의 페르소나 세진까지 이들 사이에 본격적으로 끼어들게 되면서 세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펼쳐지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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