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5일(현지시간)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와 가시지 않은 우크라이나 사태 불안심리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오는 6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기다리고 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장대비 0.03% 내린 337.06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0.71% 내린 6775.42를 기록했다.

독일 DAX30지수는 0.49% 내린 9542.02를 나타냈고, 프랑스 CAC40지수는 0.11% 하락한 4391.25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전장대비 0.06% 내린 1343.99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이날 지난해 4분기(10~12월)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분기의 0.1% 성장을 웃도는 수준으로 유로존의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마킷은 지난달 유로존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통합한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53.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속보치인 52.7과 지난달 확정치인 52.9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또 지난 2011년 6월 이후 최고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초과는 경기 확장을, 미만은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날 군사행동을 중단시켰으나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어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ADP(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는 미국의 지난달 민간고용이 13만900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5만8000명을 밑돌며 1월의 원래 기록인 17만5000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미국의 지난달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3.6을 웃돌고 지난 1월의 54.0보다 낮은 수준이며, 지난 2010년 2월 이후 48개월래 최저치다.

ECB는 수요 촉진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정책회의에선 추가 경기부양책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종목별로는 해양 엔지니어링 업체인 서브시 7이 전장대비 7.8% 하락했다. 이에 앞서 이 업체는 지난해 4분기 주당 순익이 약 40% 감소했다고 밝혔다.

투자사인 멜로우스 인더스트리 PLC는 전장대비 7.8%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이에 앞서 이 업체는 지난해 세전 연간 순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국 파운드화 강세로 인해 역풍을 맞고 있다고 전했다.

대형 슈퍼마켓인 까르푸는 전장대비 4.4% 올랐다. 이에 앞서 이 업체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5.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