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월스트리트 초갑부들을 재무장관 등에 지명할 방침이다. 

30일 미국 언론을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재무장관과 상무장관에 월스트리트 출신인 스티븐 므누신과 윌버 로스를 각각 지명할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르면 오는 30일 중에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출신의 므누신을 트럼프 정권의 재무장관에 임명한다는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NBC 뉴스도 투자자 출신 로스가 이날 트럼프의 대선 구호인 '미국을 다시 한 번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가 적힌 모자를 쓰고 웃으면서 트럼프 타워를 떠났다며 로스의 상무장관에 기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므누신은 트럼프 선거캠프에서 금융위원장을 지낸 인물로 정부 경험은 전혀 없다. 므누신이 재무장관에 오르면 조지 W 부시 정권의 행크 폴슨, 빌 클린턴 정권의 로버트 루빈에 이어 골드만삭스 출신으로는 3번째 재무장관이 된다.

트럼프가 상무장관으로 낙점한 로스는 사모펀드 투자자 출신으로 대선에서 트럼프를 위한 모금행사를 열었고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100일 구상'을 만드는 과정에서 자문역으로도 활동했다.

로스는 한국과의 인연도 각별해 1997년 말 한국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국제 채권단과의 협상 자문과 중재역을 맡았다. 당시 한라그룹 등 주요 기업 구조조정 작업에도 관여했고 한국산업은행 채권 헐값 인수 등을 통해 막대한 이익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