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주진우 시사IN 기자의 막말이 파문을 낳고 있다. 여성비하와 여성혐오를 부추긴다는 비판도 적잖이 대두되고 있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25일 일본와세다대학에서 방송인 김제동씨와 함께 진행한 '토크콘서트'에서였다.
 
주진우 기자는 이날 한인 유학생과 재일교포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섹스 관련 테이프가 나올 것"이라고 발언했다. 주 씨의 '섹스 비디오' 관련 발언은 다음날인 26일 유튜브를 통해 알려지면서 여성혐오·여성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동영상에 따르면 주진우 기자는 김제동과 함께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던 중 "(의혹이) 매일 나옵니다"라고 운을 뗀 뒤 "비아그라 나오고 마약 성분 나오고, 계속해서 섹스 관련된 테이프와 마약 사건이 나올 거고 그다음엔 병역 비리가 나올 겁니다"라고 했다.
 
   
▲ 주진우 기자 페이스북.

진보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 없는 본질에서 벗어난 발언이라며 근거 없는 성적 괴담이라고 비판했다. 팩트없이 선정적인 발언만 해 불편하다는 반응도 보였다. 앞서 주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돈과 연예인만 좋아하는 박근혜 아줌마' '최순실은 그냥 아줌마'란 표현을 해 여성비하 논란을 빚기도 했다.
 
주진우 기자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 거부 풍자글의 방송화면 캡처 사진도 지나쳤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주 기자는 28일 "검사님들 앞으로 저 부르지 마세요. 못 나가요. 피부 관리 일정상 어려움이 있으니까요"라며 대면조사를 거부한 대통령을 비난했다. 이와 함께 과거 박 대통령이 출연한 한 방송 캡처를 첨부했다. 첨부된 내용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피부관리 같은 거 받으세요?"란 제작진의 질문에 "아니 그건 아니고 마음을 곱게 쓰면"이라고 답하는 장면이다. 다분히 고의성을 의심받을 만 하다. 
 
같은 날 주진우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세월호 당시 브리핑을 하는 민경욱 전 대변인의 웃는 영상과 함께 "참담하다"는 글을 게재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당시 세월호는 선수만 남긴 채 뒤집혀있는 심각한 상황이었는데 민 대변인은 '(세월호가) 난리났다'고 말하며 크게 웃었다"고 주장했다. 민 전 대변인은 자신의 실수연발에 대한 실소였다며 세월호와 관련돼 웃은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민경욱 전 대변인은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이 장면은 일종의 방송 사고로 전형적인 NG컷"이라며 "생방송에 나온 장면도 아니고 NG장면을 이용해 비신사적인 편집을 한 의도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으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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