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삼성전자의 사상 최고가 경신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3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5.09포인트(0.26%) 오른 1983.48로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가 전일 발표한 지주회사 전환과 주주친화정책 등에 힘입어 최고가를 다시 쓰면서 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과 미국의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상승폭이 제한됐다.

   
▲ 사진=연합뉴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52억원, 287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331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 2126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대체적으로 하락했다. 철강금속(-1.59%), 건설업(-1.46%), 화학(-1.39%), 보험(-1.36%) 등의 낙폭이 컸다. 반면, 삼성전자가 포함된 전기·전자가 3.18% 상승했고, 제조업(0.92%), 유통업(0.42%) 등도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가 4.11% 상승세로 마감했다. 장중 174만7000원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 지배구조 전환 수혜주로 꼽히는 삼성물산(0.79%)도 상승했다. SK하이닉스(1.18%), SK텔레콤(1.12%), 신한지주(0.92%), 현대모비스(0.81%) 등도 올랐다.

반면 아모레퍼시픽(-3.95%), 삼성생명(-1.30%), 한국전력(-1.27%), 현대차(-1.12%) 등은 약세를 보였다.

한화테크윈은 한국항공우주 인수 가능성에 5.62% 급락했다. 한국항공우주도 2.07% 내렸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기업인수와 추가적인 지분 확보를 통해 자주포, 장갑차 등 지상기동화력부터 항공기 엔진, 유도무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며 종합방산기업으로의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KAI 인수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 부문의 시너지 강화, 규모의 경제 창출을 통해 성장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0.04포인트(0.01%) 오른 596.11로 마감했다.

바이로메드는 다음 달 6일 상장 예정인 신라젠과의 비교 우위가 부각되면서 17.06% 급등했다.

이날 한 증권정보 업체는 바이로메드가 신라젠과는 달리 임상 3상을 진행중인 파이프라인이 하나 더 있으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루게릭병 치료제 ALS까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비해 간암 타겟의 항암제 파이프라인인 펙사벡(Pexa-vec)이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신라젠은 유일한 치료제인 넥사바와 시장이 겹친다는 것이다.

코디엠은 전일 바이오 플랫폼 기업 추진을 위한 해외 연구위원 영입을 완료했다고 밝히면서 이날 상한가로 치솟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69.1원으로 전날 종가보다 0.6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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