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펀드 투자 보다는 가격 하락시에도 수익내는 DLS 추천

금값이 급변하는 국제정세에에 따라  출렁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이란 전망에 하락세가 점쳐지다가도 신흥국 금유융불안이나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과 같은 외부 변수에 따라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장기적으로 금값은 현재 수준에서 횡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금 직접 투자나 금 펀드 투자 보다는 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 등 파생 상품 투자가 더 안전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 정세 불안해질 때 마다 변동성 커지는 금값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금 선물 4월물 가격은 0.2% 오른 온스당 1340.30달러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됐는데도 금값은 살짝 오른 것은 미국 경제지표 부진 탓이다. 특히 금요일 이뤄질 미국 정부의 2월 고용지표 공개가 금값을 또 한 번 움직일 수 있어 주목된다.

   
▲ 국내 펀드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입 모아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금값이 현재 수준 횡보할 것을 점치고 있다/뉴시스

지난해에도 가격 변동폭이 커 투자자들의 애를 태우던 금값이 올 들어서도 외부 변수에 따라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연초만 해도 온스당 1,200달러 선에서 머물던 급값은 아르헨티나 터키 등 신흥국 금융위기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순식간에 3% 급등하기도 했다.

잠시 잠잠하던 금값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둘러싼 서방국들과 러시아군의 대치로 긴장감이 감돌자 다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높아져 지난 3일 온스당 1,350달러 30센트를 기록해 4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역시 우크라이나 사태가 평화적 해결 기미를 보이자 다시 금값은 내림세를 연출하고 있다.

국제 정세 변화에 따라 출렁이긴 하지만 금값은 기본적으로 달러화와 관계가 깊다.

지난해 금값이 추락한 것은 미국이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으로 전망되자 글로벌 자금이 달러자산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기세력들은 금을 내다팔고 미국 주식이나 달러를 매수하면서 상대적으로 외면받은 금값이 급격히 하락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국제 경제가 부침을 겪을 때 마다 금은 다시 안전 자산으로 주목받곤 했다.

◇전문가 "금값 2015년까지 하락…펀드보다 DLS 유망"

단기 변동성은 크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금 직접 투자나 금 펀드 투자 매력도는 어떨까.국내 펀드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입 모아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금값이 현재 수준 횡보할 것을 점치고 있다.

외부 변수에 따라 출렁이기는 해도 일시적인 현상이 그칠 것이며 현재 금값이 많이 떨어져 저가 매수세가 들어온다 해도 달러화 강세 때문에 더이상의 상승은 어렵다는 분석이다.

신영증권 오광영 연구원은 "지난해 금값이 굉장히 많이 하락해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됐고 연초 신흥국 금융 불안과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 때문에 올랐지만 장기적으로 트랜드는 아니다"라며 "노이즈에 따라 살짝 상승할 가능성이 보이나 장기적으로 금값은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금 펀드의 장기적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연내에는 양적완화를 축소하는 것이 기정사실로 보이기 때문에 금값은 더이상 오를 모멘텀이 없다는 지적이다. 다만, 2015년까지 내림세를 보이다가 양적완화 축소와 금리 상승이 끝나면 다시 반등할 여지가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장춘하 연구원은 "연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금 가격은 더이상 오를 것 같지 않다"며 "다만 이미 가격이 많이 빠져 하단은 지지될 것이고 지금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금 펀드는 현재 투자 매력이 약해졌고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하는 것이 유망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DLS는 기초자산 가격이 일부 하락해도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주식보다 높은 안정성을 보이며 채권보다는 높은 수익을 추구한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