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1일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불을 지른 방화 용의자 백 모(48)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아 방화했다"고 경찰에 밝혔다.

경찰은 화재 직후 박 전 대통령 생가에서 '박근혜는 자결하라. 아버지 얼굴에 똥칠하지 말고'란 글이 쓰여 있는 방명록을 확보했고 백 모씨는 자기가 쓴 글이 맞다고 자백했다.

이날 백씨는 오후 3시 15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방화를 저질러, 박 전 대통령 및 부인 육영수 여사 영정이 있는 추모관이 전소됐다. 

추모관 옆 초가지붕도 이 과정에서 일부 탔다.

백씨는 경찰 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하야하든지, 하야를 안 할 것이라면 자결을 하든지 해야 하는데 둘 중의 하나를 안 해서 방화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백씨를 상대로 화재 당시에 사람이 없던 점을 고려해 건조물방화죄로 백씨를 입건할 예정이다.

   
▲ '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 방화범 " 대통령 하야 안 해 불 질렀다"./자료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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