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의 효과로 이틀째 큰 폭으로 올랐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62달러(3.3%) 오른 배럴당 51.06달러로 마감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 선물도 전날 급등한 데 이어 또 3.47달러 상승하며 배럴당 53.9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7월(54.62달러)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는 ICE 시장의 브렌트유 선물 하루 거래량이 이날 196만 건을 넘기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OPEC은 전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례회의에서 하루 최대 생산량을 3250만 배럴로 한정하기로 합의했다. 10월 1일 평균 생산량을 기준으로 120만 배럴 줄어든 규모다.

OPEC의 감산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공급과잉에 따른 저유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OPEC의 감산 합의에 이어 비(非)회원국들의 동참도 이어지고 있다.

비회원국 중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가 하루 평균 3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OPEC과 합의한 데 이어 이날 아제르바이잔도 동참 의향을 밝혔다.

다만, 산유국들이 약속한 감산량을 준수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회의론이 남아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수준까지 가면 미국산 원유 상당량 시장에 나올 수 있다"며 긍정적 효과만을 단언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4.50달러(0.4%) 내린 온스당 1169.40달러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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