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6"남북 간에 경제협력을 가로 막고 있는 결정적인 걸림돌이 바로 북한의 핵"이라며 북한의 변화를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계룡대에서 열린 2014년 국군장교 합동임관식에 참석, 축사에서 "70년간 이어져온 수많은 분단의 아픔들을 뒤로 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이 핵을 내려놓아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핵무력과 경제발전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북한은 하루 빨리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걸음을 내딛는다면 우리와 국제사회는 북한의 발전과 한반도의 실질적 평화, 그리고 동북아의 공동번영을 위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하루 속히 핵을 내려놓고 평화와 통일의 길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한반도 통일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향한 큰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우리 민족이 다시 하나가 되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의 토대를 쌓는 일이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책무이자 사명"이라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튼튼한 안보가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남북관계와 안보상황에 어떠한 변화가 오더라도 우리 군이 오직 나라와 국민을 지킨다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때, 통일의 문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다양한 안보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군이 중심이 돼 모든 국가방위 요소를 유기적으로 통합하고 관계기관 간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전방위 총력안보태세'를 확립해야 한다"면서 "군은 북한이 어떠한 형태로든 감히 도발할 수 없는 강력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만약 도발한다면 단호하게 응징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감색 재킷에 짙은 회색 바지, 검정색 구두 차림으로 임관식에 참석해 임관장교들의 경례를 받고 각 사관학교 및 학군단 수석 생도들에게 메달을 수여하고 어깨에 계급장을 달아줬다.
 
축사 뒤에는 임관장교 5,864명의 사진으로 만든 대형 태극기로 이뤄진 조국수호 결의 상징물을 임관장교 대표들로부터 전달받았으며 박 대통령도 임관장교 대표들에게 '필사즉생, 필생즉사'라는 휘호가 새겨진 호부를 수여했다. 호부는 조선시대 왕이 임지로 떠나는 장수에게 수여하던 패다.
 
박 대통령은 임관식이 끝난 뒤 내빈 및 임관장교들과 차례로 기념촬영을 하면서 덕담을 건네고 격려했다. 또 행사장을 돌면서 임관장교 가족들을 격려하고 악수 요청에 적극 응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