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부산 소재 주택건설사인 경동이 아파트 청약 1순위 자격이 대폭 강화된 남구의 문현동에서 중소형 아파트를 분양, 청약성적이 어떻게 나올 지가 관심사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남현 경동리인'이 전용 84㎡의 분양가를 3억9,460만원(A형, 7~19층 기준)에 확정, 분양에 나섰다.

   
▲ 부산 분양시장의 11·3 대책 파급력이 어떤가를 가늠할 수 있는 '문현 경동리인'의 84㎡형 분양가가 4억 안팎에 확정, 선보였다./아파트투유

지난 6월 동부토건이 인근 지역에서 선보인 '문현 베스티움'의 같은 형 분양가(4억3,700만원,11~19층 기준)에 비해 4,000만원 저렴하다.

'문현 베스티움'은 전체 분양가구의 53%인 396가구가 계약 직후 분양권 전매가 이뤄졌다. 노른자위 세대의 매매가가 4억4,000만원대로 신고됐으나 대부분 다운 계약서라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계의 전언이다. 현재 전매권 차익은 1,000~2,000만원수준으로 알려졌다.

베스티움은 중도금 대출이 무이자여서 계약금을 냈을 경우 동호수가 양호한 계약자는 50%의 차익을 본 셈이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계는 '문현 경동리인'도 베스티움수준의 차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문현 경동리인'은 부산 남구가 해운대와 동래구 등과 같이 11·3 부동산 대책 상에 청약과열 지정단지로서 2주택자 이상은 1순위 청약자격이 주어지지 않고 당첨자의 재당첨 제한기한이 5년으로 늘어난다. 1주택 이하의 실수요층 당첨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단 전매권은 수도권과 세종과 달리 제한 기간이 늘어나지 않고 종전처럼 허용된다.

문현동 D부동산 중개사는 "문현 베스티움이 일부 투자세력 가세로 평균 26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며"경동리인의 경쟁률은 문현 베스티움을 밑돌 전망이나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아 분양권 프리미엄은 베스티움 수준이 될 것이다"고 추정했다.

'문현 경동리인'은 지상 최고 27층 8개동에 전용 72~84㎡ 중소형 600가구가 들어선다.

한편 부산에서 11·3 대책 시행 이후 첫 분양단지는 동래구 금상두비앙에코힐이었다. 1순위 자격 강화에다 분양 세대수가 적은 소규모 단지에 브랜드 인지도마저 낮아 경쟁률은 4.19 대 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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