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베트남에서 아동 노동이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3일 베트남통신(VNA)에 따르면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는 현재 어린이나 청소년 노동자가 약 175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베트남 5∼17세 인구의 약 10%를 차지한다.

당 호아 남 노동보훈사회부 어린이보호과장은 이들 대부분이 수도 하노이와 남부 호찌민 등 대도시에서 일하고 있으며 종사업종은 농업이 67%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서비스업(17%), 건설업(16%) 순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하루 평균 11∼16시간 일하고 있지만 임금 수준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식당에서 일하는 경우 월급이 대부분 180만∼200만 동(9만3천∼10만4천 원)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 베트남의 월 최저임금이 지역에 따라 240만∼350만 동(12만4천∼18만1천 원)인 점을 고려할 때 사회적 관심을 받지 못하는 아동에 대한 노동 착취가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1인당 국민소득이 약 2천 달러(235만 원)에 그칠 정도로 빈곤층이 많은 베트남에서는 아이들이 가족 생계를 위해 학교를 그만두고 노동현장에 내몰리는 경우가 많다.

미국 노동부는 올해 아동 노동이나 강제 노동으로 생산되는 세계 각국의 제품 목록을 갱신하며 베트남의 경우 사탕수수, 커피, 신발, 가구 등 14개 제품을 추가했다.

베트남 정부는 아동 노동 착취에 대한 국내외 비판이 제기되자 아동 권익 보호를 위한 2016∼2020년 중단기 계획을 시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