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는 6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부양책을 발표하지 않은 실망감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13.07포인트, 0.2% 상승한 6788.49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25.79포인트, 0.6% 뛴 4417.04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지수도 0.85포인트, 0.01% 오른 9542.87로 마감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마친후 기준금리를 4개월 연속 동결하며 별다른 부양책을 내놓지 않았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준금리 0.25% 동결을 발표한 후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를 상당기간 현수준, 또는 그보다 낮게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드라기는 "유로존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는 우리 전망에 부합한다"며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경제지표가 "필요할 때까지 정책 기조를 유지해도 된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고 말했다.

렉스 반 담 햄프스테드캐피탈 펀드매니저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시장을 실망시켰다"며 "드라기 총재는 성급히 경기 부양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란은행(BOE)도 현행 0.5%의 기준금리와 3750억파운드의 자산매입 규모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이동통신사 부이그는 비방디 유니버셜의 자회사 SFR의 입찰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6.6% 급등했다. 영국 보험사인 아비바는 애널리스트 전망을 넘어서는 실적 발표 후 6%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