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5일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할 특별검사보에 박충근(사법연수원 17기)·이용복(18기)·양재식(21기)·이규철(22기) 변호사를 임명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박영수 특별검사(64·10기)가 임명요청한 특별검사보 후보 중 박충근 변호사, 이용복 변호사(55·18기), 양재식 변호사(51·21기), 이규철 변호사(52·22기)를 특별검사보에 임명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일 박 특검은 특검보 후보자 8명을 박 대통령에게 추천했고, 박 대통령은 이중 4명을 이날 특검보로 임명했다.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의 대표 변호사인 박 변호사는 대전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뒤 부산·수원지검 강력부장,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 등을 거쳐 대전지검 서산·천안지청장과 대구지검 서부지청장 등을 지냈다. 

양 변호사는 2011년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장을 끝으로 법무법인 산호에서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박 특검도 이 로펌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복 변호사는 법무법인 에이스에서, 이규철 변호사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에서 근무 중이다.

박 특검은 '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영역별로 나눠 특검보 4명 각각에게 분담시킬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 특검은 1일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 외압' 사실을 폭로했던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56·23기)를 특검 수사팀장으로 파견해줄 것을 법무부와 검찰에 요청했다. 또 2일 현직검사 10명의 파견을 요청, 이들이 5일 특검에 합류하는 대로 수사기록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박 특검은 파견검사 20명에 대한 인선을 이번주 중반까지 끝낸 뒤 이후 특별수사관 40명과 파견공무원 40명에 대한 인선까지 마무리하면 본격 특별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특검 사무실은 서울 대치동 선릉역 인근 대치빌딩에 차려진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