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우승과 준우승팀인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현대가 2014시즌 개막전에서 격돌한다.

포항과 울산은 8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2014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공식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 포항과 울산이 8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2014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공식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사진은 지난해 우승팀이 가려졌던 포항과 울산의 극적인 경기 모습./뉴시스
 
사연 많은 두 팀이다. 포항은 지난 시즌 울산과의 최종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당시 후반 추가시간 김원일의 짜릿한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챙긴 포항은 울산을 승점 1점 차로 따돌리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포항은 올 시즌에도 외국인 선수 없이 팀을 꾸렸다. 지난 시즌 '더블(정규리그·FA컵 동시 우승)'을 달성하며 이변을 만들어냈지만 '순수 토종' 선수들로 팀을 꾸려나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다.
 
게다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노병준(35·대구박성호(32·요코하마황진성(30) 등이 한꺼번에 팀을 떠나 전력 손실이 컸다.
 
베테랑들의 공백을 신예 선수들이 빠르게 메워야 한다. '황선대원군' 황선홍(46) 감독이 선보일 용병술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골잡이 김신욱(26)을 보유한 울산은 최태욱(33)·백지훈·알미르(이상 29) 등을 추가 영입해 공격진의 힘을 키웠다. 올해는 반드시 우승의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다만 김호곤(63) 감독을 대신해 울산의 지휘봉을 잡은 조민국(51) 신임 감독의 리더십은 아직 검증받지 못했다. 조 감독은 개막전을 통해 K리그 클래식 데뷔전을 치른다.
 
조 감독은 "구단에서 우승을 원하고 있다. 김 전 감독님이 이루지 못한 몫까지 더해 올해는 반드시 울산이 우승을 해야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전북 현대는 8일 오후 4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를 갖는다.
 
지난달 26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주전들이 빠진 상황에서도 3-0 완승을 거둔 전북은 올 시즌 독보적인 '1'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북은 이적시장에서 '진공청소기' 김남일(37)을 비롯해 한교원(24)·이상협(28)·김인성(25)·이승렬(25) 등 탄탄한 2선 자원들을 대거 영입했다. '라이언 킹' 이동국(35)의 부활은 시간문제다. 개막전에서 '도깨비 팀' 부산을 잡는다면 초반부터 확실하게 상승세를 탈 수 있다.
 
박종환(76) 감독이 지휘하는 성남FC와 이차만(64) 감독이 이끄는 경남FC9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만난다. 돌아온 노장들의 불꽃 튀는 지략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초대 챔피언 상주 상무는 9일 오후 2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부 리그 승격 신고식을 치른다.
 
FC서울은 전남 드래곤즈·제주 유나이티드는 수원삼성을 상대로 각각 홈에서 정규리그 1라운드를 갖는다.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일정(8~9)
 
8()
포항-울산(오후 2·포항스틸야드)
전북-부산(전주월드컵경기장)
서울-전남(이상 오후 4·서울월드컵경기장)
 
9()
경남-성남(창원축구센터)
상주-인천(이상 오후 2·상주시민운동장)
제주-수원(오후 4·제주월드컵경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