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대표선수 선발전에서 특정 선수 밀어주기 의혹이 제기된 서울시태권도협회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7일 오전 서울시 중랑구 망우동과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서울시 태권도협회 사무실 2곳과 협회장 임모(61)씨의 주거지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협회장 임씨 등이 서울시 대표선수 선발전에서 특정 선수에게 유리한 판정을 내리도록 심판 등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또 협회 운영비를 횡령한 혐의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수색이 끝나는 대로 압수물을 분석하고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특별 감사를 통해 협회가 태권도 승품 심사를 하면서 심사 집행 기록을 조작하는 등의 방식으로 활동비를 부당하게 지급한 의혹을 포착했다.
 
당시 문체부는 감사를 통해 협회가 임씨의 측근들로 임원진을 구성하고 전임 회장 등 27명에게 상임고문과 명예회장 등 비상임 직위를 주고 매월 적게는 30만원에서 많게는 400만원의 활동비를 지급한 부분에 대해 제도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