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아파트 과열청약 조정지역으로 묶인 부산시의 분양시장이 11·3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유망단지의 청약성적은 종전과 같이 양호한 반면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없는 단지는 미분양 발생 등 양극화가 심화할 전망이다.

8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경동건설(사장=김동기)가 남구 문현동에서 분양 중인 '문현 경동리인'이 무주택 신혼부부와 다자녀자 등을 대상으로 특별청약을 실시한 결과, 소진율이 14%에 그친데 이어 1순위 경쟁률도 5.84 대 1에 머물렀다..

   
▲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경동건설(사장=김동기)가 부산시 남구 문현동에서 분양 중인 '문현 경동리인'이 무주택 신혼부부와 다자녀자 등 특별청약 대상자의 외면으로 소진율이 14%에 그쳤다.

지난 6월 동부토건의 '국제금융시티 문현 베스티움'(소진율 3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베스티움의 1순위 경쟁률이 평균 26 대 1을 기록한 점을 감안할 때 경동리인의 청약률은 이 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문현 경동리인'은 베스티움에 비해 입지경쟁력이 뒤지나 전용 84㎡의 분양가는 4,000만원 낮다. 

상대적으로 저조한 경동리인 특공성적은 전매 분양권의 프리미엄이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동래 명장 e편한세상' 등 향후 분양예정인 단지의 높은 시세차익을 겨냥해 특별공급 대상 수요층이 청약통장 사용을 자제한 데 따른다.

특히 11·3대책으로 부산 남구가 해운대와 수영, 동래, 연제 등과 함께 청약과열 지정지역으로 묶이면서 당첨 시에 유망단지에 최장 5년 간 청약치 못하는 등 정부가 청약자격을 대폭 강화한 영향이 컸다.

'문현 경동리인'은 8일 1순위에서 전용 84㎡A와 74㎡ 등이 다른 주택형에 비해 인기가 높을 전망이다. 

이들 주택형의 특공소진율은 각각 30%와 25%로서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반면 72A와 79A, 72B 등 3개 주택형은 부진한 특공성적이 1순위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 단지는 8일 특별청약 미달분이 일반청약으로 대거 이월됨에 따라 모두 569가구분에 대해 1순위 청약을 아파트투유에서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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