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과 카를라 브루니 부부가 자신들의 사생활 대화를 녹음한 내용이 온라인에 공개된 것과 관련, 더 이상의 공개를 금지하는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영국 BBC 방송이 6일 보도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변호사들은 이러한 녹음이 사르코지의 전 보좌관 패트릭 뷔송에 의해 이들 부부가 알지 못한 채 이뤄졌다며 추가 공개 금지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녹음 내용이 사르코지 부부에게 당혹스러울 것임은 틀림없지만 정치적 타격을 가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관측통들은 말하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뷔송이 자신이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2007년부터 2012년 사이 부부의 사적인 대화와 회담 등 수백 시간분을 비밀리에 녹음한 것을 알고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뷔송의 변호사는 뷔송이 이를 녹음한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하면서도 이는 사르코지 전 대통령과 관리들 간에 논의 내용을 정확하게 기록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녹음된 내용 대부분은 파기됐다면서 온라인에 공개된 내용은 도난된 것들이라고 덧붙였다.
 
녹음 내용 일부는 프랑스 풍자 잡지 르 카나르 앙샹과 아틀란티코 웹사이트에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프랑스의 고위 관리들이 브루니 여사가 엘리제궁의 회담에 모습을 보인 데 대해 비웃는 내용이 들어 있다.
 
또 브루니가 사르코지와 결혼하면서 소득의 상당 부분을 상실해 이들 부부 사이가 불행했음을 시사하면서 노화 방지 제품 광고 모델을 통해 소득을 올리고 싶어 하는 내용도 있다.
 
또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자신의 일부 각료들에 대해 무능하다며 조롱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최측근 친구 중 한 명인 앙리 주아이노는 사르코지가 뷔송에 대해 심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