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는 전날 국정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옷값을 최순실이 대납해 수뢰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최순실이 낸 돈은 없다”고 8일 밝혔다. 

국정조사에서 도매가로 4500만원(옷 3000만원, 가방 1500만원) 상당의 박 대통령 옷값을 최순실이 부담했다는 증언이 나온 것에 따른 것이다.

국정조사에 출석한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는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도매가로 4500만원 상당의 옷과 가방이 대통령에게 전달됐고, 돈은 최순실에게 받았다”고 진술했다.

황 의원은 이에 대해 “최순실이 결국 대통령에게 4500만원에 가까운 뇌물을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날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최순실을 통해 구입한 옷값 등은 대통령이 모두 정확히 지급했다. 최순실이 대납한 돈은 없다”고 말했다.

지급된 금원이 대통령 사비인지, 청와대 예산인지에 대해서는 “모두 용도에 맞게 정확히 지급했다”며 “사비도 있을 것이다. 공식행사용도 있고 개인용도 있을 게 아닌가”라면서 “앞으로 국정조사도 있고 특검 수사도 있으니 세세한 부분은 이 과정에서 명확히 규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9일 이뤄질 국회의 탄핵안 표결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대통령 담화 등의 일정 여부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했다. 다음주로 예정된 청와대 경호실 대상 국정조사 현장조사에 대해서는 “협조요청이 오면 법에 따라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실이 매주 일요일 관저를 방문해 ‘문고리 3인방’과 회의를 했다는 전직 청와대 조리장의 인터뷰에 대해서는 “확인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 청와대는 전날 국정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옷값을 최순실이 대납해 수뢰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최순실이 낸 돈은 없다”고 8일 밝혔다./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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