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면서 미국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백악관은 6(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양국 정상은 이날 저녁 러시아의 행동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점에 의견 일치를 이뤘고,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또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대처가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 보존을 해치고 있지만 이를 외교적으로 해결한 기회는 남아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경제 안정과 5월 총선 준비 목적으로, 양자 협약이나 국제통화기금을 통하는 형식으로 우크라이나 정부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이밖에 일본 정부는 7일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의 자국 방문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애초 오는 12~14일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이 가운데 일본 언론은 당국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미·러의 갈등 속에 미국과의 관계 악화를 고려해 이 같은 방문 취소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일본은 중국을 견제하는 목적으로, 러시아를 향해 적극적인 '구애 작전'을 펼쳤고, 그 결과로 일·러 양국은 작년 11월 양국 간 처음으로 외교·국방 장관 2+2 회담을 갖고, 이 회담을 정기적으로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같은 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우크라이나 사태에 아직 외교적 해법이 있다고 전했지만 양국 간의 입장차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