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전국적으로 ‘조류독감’ 확진 농가가 확대되면서 닭값도 하락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일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기 이천(오리)·안성(토종닭) 농가와 3일 신고가 들어온 양평(오리)·평택(산란계) 농가를 대상으로 정밀검사한 결과 H5N6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확진됐다고 8일 밝혔다.

또 경기 여주의 산란계 농가와 안성(육용오리), 나주(종오리) 농장에서 추가로 의심 신고가 전날 접수됐다.

경기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이날 현재 의심 신고 건수 총 43건 중 33건에 대해 확진 판정이 났다. 

신고가 들어온 농가의 지역별 현황은 ▲충북 10건(음성4, 진천3, 청주2, 괴산1) ▲경기 11건(안성2, 양주1, 이천3, 평택2, 포천1, 화성1) ▲충남 5건(아산2, 천안3) ▲전남 4건(나주1, 무안1, 해남1, 장성1) ▲전북 1건(김제) ▲세종 2건 등이다.

현재까지 161농가 총 578만7000마리가 도살 처분됐고, 향후 193만9000마리가 추가로 도살될 예정이다.

한편 AI가 확산되면서 닭 소비가 줄어 일반 육계 농가까지 악영향을 받고 있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육계 생계 시세(운반비 포함/1㎏)는 1390원으로 지난 1일 시세(1890원)보다 500원 하락했다.

매일 100원씩 가격이 떨어진 셈으로, 냉장 닭고기(5~6호/1㎏) 역시 3600원에서 2767원으로 떨어졌다.

한 양계협회 관계자는 "최근 양계업계가 불황이었고, 겨울철에는 보존 기간이 길어서 재고분이 한 달가량 여유 있는 상태"라며 "닭고기 소비 하락 경향과 맞물려 값이 내려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시중 치킨집은 AI의 영향을 특별히 받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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