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기구인 국민대통합위원회에서 최근 민간 출신 대상으로 공모한 국민통합기획단장에 청와대 출신을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합위는 지난 5일 전문임기제 공무원 가급인 국민통합기획단장에 청와대 정무수석실 소속 국민소통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인 최홍재(45) 행정관을 합격자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최 행정관은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당시인 2009년부터 MBC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를 지낸 인사로, 지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서울 은평갑 지역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청와대로 들어왔다.
 
과거 운동권이었다가 뉴라이트 계열 잡지인 시대정신의 상임이사를 지내는 등 뉴라이트 인사로 알려져 있으며, 대선 당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소속 기구였던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당초 대통합위는 지난해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기획단장에 대한 채용공고를 냈지만 합격자가 없는 것으로 결론짓고 지난달 재공고해 최 행정관을 합격자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통합기획단장은 일반 정부부처에서 실장급에 해당하는 자리다. 내년 5월까지가 임기로 돼있지만 근무실적이 우수할 경우 총 5년 범위 내에서 연장이 가능하도록 돼있다.
 
최 행정관은 현재 신원검증이 진행 중인 단계로 아직 근무를 시작하지는 않은 상태다.
 
대통합위 관계자는 "공고에 있는 기준대로 민간 교수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합격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두 번 정도 공고했는데 지원자는 있었지만 적격자가 없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