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내년 초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선박 계약을 체결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8일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와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노르웨이 LNG 운송업체 호그LNG는 최근 삼성중공업과 17만㎥급 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에 대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호그LNG는 우선 1척을 발주하기로 하고 3척을 옵션으로 포함했다. 통상 선사는 발주 전 단계로 조선소와 투자의향서를 먼저 체결하며 이후 큰 상황 변화가 있지 않은 이상 대부분 최종 계약으로 이어진다.

호그LNG는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에서 "발주가 결정된 1척에 대한 최종 계약은 내년 1월 중 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FSRU의 시가는 1척당 약 2억 달러로 알려졌다.

옵션 3척까지 총 4척을 발주할 경우 계약 금액이 총 8억 달러(약 9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인도 날짜는 2019년에 2척, 2020년 2척이다.

호그LNG는 최근 FSRU를 투입할 용선 계약을 확보했으며 최근 수주 가뭄으로 선박 가격이 바닥인 점을 고려해 신규 발주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