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울산 송정지구에서 중견 브랜드 간 아파트 분양 맞대결이 펼쳐진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라 비발디와 반도 유보라 등 2개 브랜드가 울산 북구 송정택지개발지구에서 동시 분양에 나섰다.

   
▲ 송정지구 한라비발디와 반도유보라, 한양수자인, 제일풍경채, 호반베르디움의 분양가 비교/미디어펜DB

2개 단지 모두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한라비발디는 B8블록에 676가구, 반도유보라는 B5블록에 1,162가구 등이다.

한라는 가격 경쟁력이 돋보인다. 송정 지구 5개 단지 가운데 분양가가 가장 저렴하다.  단지 차별화와 설계혁신은 유지한 채 평 당 30만원 안팎 낮다

반도유보라는 송정지구 중심 입지에 최대 단지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특히 반도유보라는 송정지구에서 초등학교를 품은 유일한 단지다.

분양가의 경우 한라는 3억4,100만원(기준층)으로 최초 분양한 호반베르디움을 비롯해 송정지구 분양단지 가운데 가장 저렴하다.

반도유보라(11~19층)는 3억5,400만원 (주력형, 11층대)으로 한라보다 1,300만원 높으나 호반 등 기존 분양 단지보다는 약간 저렴하다.

한라비발디가 청약일이 하루 앞서면서 청약예정자는 고민에 빠졌다. 한라에 당첨될 경우 반도 청약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울산 송정은 11·3대책 이후 청약성적이 급락, 한라와 반도의 청약성적이 어떻게 나올 지가 초미 관심사다.

   
▲ 울산 송정지구의 반도유보라와 한라비발디캠퍼스의 조감도와 투시도/반도건설 한라

B1블록에서 최초 분양한 호반 베르디움의 1순위 경쟁률이 35 대 1을 기록한 데 이어 현재 분양률이 '완판'수준에 접근했으나 2차 분양단지인 제일풍경채(B4블록)와 한양수자인(B2블록)의 청약 경쟁률은 10 대 1안팎으로 호반에 3분의 1수준에 그쳤다.

최순실사태로 경제 불확실성이 점증된데다 송정지구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감에 따른다. 한양과 제일은 현재 미분양분 해소에 전력을 기울이는 상황이어서 같은 시기에 분양에 들어간 한라와 반도의 분양성적 제고에 걸림돌로 작용 중이다.

울산은 11·3대책 미적용지구이나 공공택지로서 전매제한은 1년이며 무주택자에게 청약 우선권을 부여, 가점제로 전체 가구의 40%를 우선 선정하고 이후 추첨제로 당첨자를 결정한다. 울산시 거주자에게 청약우선권을 부여한다.

울산 송정 D부동산 중개사는 "한라비발디와 반도유보라 등 2개 브랜드가 장단점이 분명, 맞대결 승부 결과는 수요층이 이미 알고 있다"며"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하루 먼저 청약하는 한라비발디가 얼마나 선전하느냐가 관심사다"고 밝혔다.

그는 "일반공급에 앞서 혁신도시 이전대상 종사자들의 브랜드별 선호도가 다르다"면서도"탄핵 정국에 경제불확실성마저 점증되는 게 악재로 작용되고 있으나  일반청약에 앞서 실시하는 특별청약에서 브랜드별 흥행이 극명하게 드러날 것이다"고 덧붙였다.

아파트투유는 한라비발디와 반도유보라의 1순위 청약을 15일과 16일 각각 실시한다.
   
▲ 송정지구 한라비발디캠퍼스와 반도유보라의 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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