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가결은 내리막길의 부동산 시장에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등 일대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부동산은 심리다. 심리는 수급보다 우선한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가결은 내리막길의 부동산 시장에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등 일대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11ㆍ3대책으로 최근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에서 보듯 주택시장을 견인했던 투자세력이 썰물처럼 빠져 나가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달달 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황에서 분양시장은 박 대통령의 탄핵위기가 시장을 더 냉각시킬 파괴력을 지닌 것으로 진단했다.

9일 업계 전문가들은 국회의 대통령 탄핵안 결의로 위축국면의 부동산 투자심리가 냉각, 11ㆍ3대책에 이어 설상가상의 악재로 급부상 중이다.

한문도 한국부동산박사회 회장은 "박근혜정부가 부동산시장을 부양, 수출 경제의 부진을 만회하는 수단으로 삼았다"며 "대통령 탄핵은 청약시장 규제에다 공급과잉의 후유증, 대출규제 강화와 맞물려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것이다"고 전망했다.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현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투자심리 회복을 위한 정치와 경제부문의 신뢰 확보가 시장 회복에 유일한 길이라고 진단했다.

김준환 서울디지턴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번 탄핵소추는 정치권 자발적인 것이 아닌 민생외면에 분개한 민심이 주도했다"면서"한국 정치권의 속성 상 민생외면의 정국은 내년까지 지속, 투자 불안 심리는 가중될 것이 뻔하다"고 지적했다

탄핵정국과 맞물린 주택시장은 갈수록  냉기류가 엄습 중이다

강남과 서초등 주택 매매시장은 4주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특히 삼성물산이 서초 신반포에 분양한 '래미안 리오센트'는 청약률이 12 대 1로 직전 '신반포 아크로 리버뷰'에 30분의 1수준에 그쳤다

이번주 수도권과 세종시, 울산시를 비롯  유망단지 분양이 줄을 잇고 있으나, 대통령 탄핵 변수에 이은 정국 불안으로 그 결과는 오리무중이다.

박인호 숭실사이버대 교수는 "박대통령 탄핵소추안 결의가 11.3 부동산대책과 11.24 가계부채대책 등보다 분양시장에 결정타로 작용할 것"이라며 "컨트롤타워의 공백에 이은 국정 혼란으로 부동산 시장 위축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H건설 임원은 "내년 서울 재개발과 재건축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컸다"며"탄홱 정국이 장기화될 경우 유망 시장도 미분양 사태에 직면할 소지가 농후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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