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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 후폭풍...야권 잠룡 헤게모니 싸움 격화
승인 | 김소정 기자 | sojung5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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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6-12-10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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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김소정 기자]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가 가결되면서 곧바로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나온다.

헌법재판소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최장 180일동안 진행할 수 있지만 이날 탄핵 찬성이 234표가 나오면서 헌재 심판이 이르면 내년 3~4월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헌법재판소에서는 법원의 형사재판처럼 유무죄를 엄격히 따지기보다 헌법과 법률 위배 여부를 집중 심리하게 되므로 헌재 평결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탄핵 정국 동안 유지되던 야권 공조는 곧바로 깨어지고 야당 주자들은 차기 대권을 놓고 열띤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야당 대선주자들은 박 대통령의 탄핵 정국에서도 치열한 선명성 경쟁을 벌인 바 있다. 

먼저, 이번 탄핵 정국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강경론으로 존재감을 드러내 주목된다. 이날 한국갤럽이 발표한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 시장은 18%로 3위를 차지했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각각 20%를 얻어 공동 1위에 기록했다.

이 시장에 대한 선호도는 지난달과 비교하면 10%포인트 상승해 가장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 시장은 탄핵 정국 초반에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다는 지적을 받은 문재인 전 대표와 본격 승부수를 펼쳐볼 만 하다. 이럴 경우 민주당과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이 이 시장을 중심으로 헤쳐 모여할 수도 있어 야권에서도 정계개편이 벌어질 수 있다.

   
▲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의원들이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경청하고 있다./연합뉴스


문 전 대표에 대해서는 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 탄핵 정국에서 집권 회의론이 일었다는 평가가 많다. 반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대통령 탄핵에 있어서 제법 강경한 목소리로 일관성을 유지했는데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한국갤럽 지지율 조사에서는 이재명 시장 다음으로 8%를 차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전 대표는 문 전 대표나 이 시장을 상대로 꾸준히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가 차기 대선을 위해 또다시 양보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기 때문이다.

한편, 이재명 시장의 경우 당분간 한껏 주가를 끌어올린 뒤 적절한 시기에 문 전 대표와 차기 정권에서 권력을 나눠가질 약속을 하고 협력해 대선 정국을 끌어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음, 새누리당의 분당 등 변화가 감지되면서 진짜 제3지대를 모색하는 정계개편 가능성도 커졌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임기를 마치고 귀국하고, 새누리당이 분당이든 해체든 극단적인 수순을 밟을 경우에도 야권 헤게모니 싸움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특히 반 총장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세력이 뭉칠 경우 김종인·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의 합류 가능성도 거론된 바 있다. 여기에 안철수 전 대표와 새누리당 비주류까지 연대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나와 있다.

특히 ‘최순실 사태’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제왕적 대통령제를 타파하기 위한 개헌을 고리로 한 제3 지대론이 힘을 받을 경우 헌재 심리기간 중 정치권은 개헌 논의에 돌입할 수도 있다. 

이제 탄핵 정국이 낳은 조기 대선이라는 사상 초유의 상황을 맞아 여야를 막론하고 예상보다 큰 폭의 정계개편이 현실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렇게 되면 기존 후보들의 연대 모색과 각종 세력 규합이 이뤄지면서 정국은 한차례 큰 소용돌이에 빠져들 전망이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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