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오후 주요 경제단체장들과 만나 경제계에 평시와 다름 없이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 5단체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탄핵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도 다각적인 노력을 벌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김인호 무역협회장, 박병원 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유 부총리는 경제단체장들에게 신입직원 채용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내년 투자계획도 조속히 마련해 집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과감하게 추진하고 적극적인 수출시장 개척과 노사관계 안정을 위해서도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그간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내년 경제정책방향도 12월 중 차질없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경제계는 이에 대해 정부의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으로 경제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인호 회장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대외환경 변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당초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포함한 6개 단체에 면담을 요청했지만, 전경련이 내부 일정을 이유로 불참해 간담회에는 나머지 5개 단체장만 참석했다.

전경련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해체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삼성그룹 등 전경련 회원사 총수들은 최근 국회 청문회에서는 전경련 탈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유 부총리는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라며 기업·가계 등 경제 주체들이 위축되지 않고 투자·소비 등 본연의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제 부처 장관들이 평소보다 현장 업무를 더 많이 하기로 했다"며 이전보다 더 많이 직접 현장을 챙기며 민생고를 청취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날 유 부총리는 경제계 면담에 이어 한국노총·민주노총 위원장과도 만날 예정이었지만 양대 노총 모두 불참을 통보해 일정이 취소됐다.

양대 노총은 성과연봉제·노동개혁 등 현안에 대한 견해차를 이유로 면담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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