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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중소형주 하락 주범' 논란일던 벤치마크 복제율 없앤다
승인 | 김지호 기자 | better502@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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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6-12-11 23: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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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김지호 기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47조원 규모 자금을 관리하는 자산운용사들의 자율성을 내년부터 한층 확대할 전망이다.

11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기금운용본부는 최근 투자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새로운 투자 가이드라인을 논의하고 조만간 확정된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가이드라인에는 벤치마크 복제율을 없애고, 자산운용사 평가방식을 단기수익률에서 장기수익률 중심으로 바꾸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벤치마크 복제율은 위탁 펀드 유형별로 별도로 제시하는 국민연금의 투자지침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6월 자산운용사들에게 순수주식형, 장기투자형, 대형주형은 벤치마크지수의 50% 이상, 사회책임투자와 가치주형은 60% 이상, 중소형주형은 20% 이상을 복제(포트폴리오 동일화)하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벤치마크 복제율은 중소형주를 소외시키고 대형주 위주의 투자를 부추긴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최근에는 강면욱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의 수익률을 끌어내리기 위해 이를 운용사들에 강요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강 본부장은 존 리 대표가 오기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를 맡았었다. 당시 수익률이 최하위권 수준을 맴돌던 메리츠자산운용의 주식형펀드는 지난해 중소형주 붐이 일면서 수익률이 단숨에 최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이를 강 본부장이 못마땅하게 여겼다는 설명이다.

이 소문은 '최순실 게이트'가 파문을 일으키면서 강 본부장이 고등학교 선배인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지시로 대기업을 밀어주기 위해 중소형주를 버렸다는 루머로 번지기도 했다.

기금운용본부는 또 운용사의 수익률 평가 기간을 단기에서 장기 지표로 바꾸기로 했다.

기존의 1년 수익률 기준을 없애고 3년 수익률과 5년 수익률을 50대 50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운용능력이 탁월한 자산운용사들에게 장기로 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기로 한 것이 핵심"이라며 "지난 4월부터 국민연금 자산을 굴리는 자산운용사들의 자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주식위탁운용사 선정 및 평가기준을 논의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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