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박근혜대통령 국회 탄핵안 가결과 맞물려 서울과 부산, 세종 등 청약과열 지정 지역에서 분양 중인 주요 단지의 청약성적이 저조, 분양시장의 불안심리 증폭로 인해 청약분위기가 급격 냉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회의 박대통령 탄핵 정국이 쟁점이었던 지난 주 특별·일반 청약을 실시한 '래미안 신반포 자이'와 '부산 문현 경동리인' 등 전국 청약과열 지정 지역 내 아파트 단지의 청약경쟁률이 직전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 국회의 박대통령 탄핵 정국이 쟁점이었던 지난 주 특별·일반 청약을 실시한 '래미안 신반포 자이'와 '부산 문현 경동리인' 등 전국 청약과열 지정 지역 내 아파트 단지의 청약경쟁률이 직전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미디어펜DB
부산 남구 문현동 경동리인의 1순위 청약경쟁률이 5.84 대 1로 문현에서 직전 분양한 '베스티움'(26.11 대 1)의 4분의 1에 머물렀다.

문현 경동리인은 베스티움에 비해 전철 접근성이 다소 떨어졌으나 분양가가 4,000만 원 안팎 낮으면서 베스티움 경쟁률과 비슷하게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분양 전에 우세했다.  11·3 대책의 후폭풍이 몰아친데다 청약과 탄핵의 일정이 맞물리면서 탄핵정국 이후 경제에 대한 불안 심리가 증폭되면서 청약성적이 예상보다 저조했다는 게 지역 부동산 중개업계의 풀이다.

원건설이 세종시 1-1생활권의 L10블록에 선보인 '힐데스하임 2차'의 1순위 경쟁률은 평균 2.49 대 1로 1차분(1.89 대 1)을 약간 웃돌았다.

힐스테스하임 2차분은 1차분과 달리 초등학교 등 교육환경이 양호,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곳이었으나 청약결과는 기대 이하 수준이였다. 1차분 청약 시에 세종시 인기 단지와 동시 분양을 단행, 청약통장이 상대 단지에 몰리면서 청약률이 저조했다. 이번 2차분 청약성적은 외형적으로 나이진 것으로 보이나, 11·3대책이 약발을 발휘한 데다 경기 위축에 따른 투자심리가 냉각된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게 지역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부산 남구 문현동 경동리인의 1순위 청약경쟁률이 5.84 대 1로 문현에서 직전 분양한 '베스티움'(26.11 대 1)의 4분의 1에 머물렀다./아파트투유

이들 단지 청약은 국회가 박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가결한 지난 주 청약이 이뤄졌다. 11·3대책으로 청약과열 지정 지역으로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탄핵정국에 경제 불확실성이 점증함에 따라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심리 위축한 상태였다.

국회의 대통령 탄핵일과 맞물려 청약을 실시한 서울과 동탄2, 남양주 등 청약과열 지역에 경쟁률도 직전에 비해 크게 부진했다.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는 직전 신반포에서 분양한 '아크로리버뷰'의 청약경쟁률에 비해 25분의 1수준으로 급락한 데 이어 '목동 파크자이'(6.14 대 1)도 청약률이 기대 이하 수준이었다.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와 동탄2신도시 등 청약과열 지정 지역 내 지난주 분양단지인 '다산지금 신안인스빌 퍼스트리버'와 '동탄2 금오어울림 레이크 2차'도 앞서 분양 단지에 비해 1순위 청약성적이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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