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증권사를 통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 순감 추세가 지난 7월 이후 4개월째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 ISA 가입자는 지난 7월 1만12명 처음 순감한 이후 8월 -3945명, 9월 -2979명에 이어 10월에는 순감 인원이 5737명을 기록했다.

이 영향으로 10월 말 기준 전체 ISA 누적 가입자는 240만2708명으로, 9월 말(240만5천69명)과 비교해 2500명가량 줄었다.

증권사 월별 가입액은 7월 138억원 순감했다가 8월 111억원, 9월 76억원 순증한 뒤 10월에 다시 순감소세(-84억원)로 돌아섰다.

하지만 ISA 총 가입액은 아직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10월 말 기준 ISA 누적 가입액은 3조1423억원을 기록하며 3조원대를 처음 돌파했다. 이는 은행의 최근 월별 가입액이 1600억~1800억원 수준을 유지한 덕분이다.

ISA 1인당 평균 가입액은 도입 초기인 3월 말 55만원에서 8월 말 117만원, 9월 말 123만원, 10월 말 131만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증권사에서 이탈이 심한 것은 ISA 가입 열기가 식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이나 보험사에 비해 영업망이 좁아 신규 고객 유치가 쉽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권사는 ISA 도입 초기에 특판 환매조건부채권(RP) 등 미끼 상품을 내세워 적극적으로 영업했지만 최근에는 이런 마케팅이 시들해졌다.

ISA 자체의 매력이 낮은 점도 고객을 유치하는 걸림돌로 지적된다.

세제 혜택은 시원찮은데 가입 기간이나 자격 제한이 까다롭다는 것이다.

이런 배경에서 금융투자협회는 ISA 가입대상을 미성년자까지 확대하는 '주니어(Junior) ISA'를 도입해야 한다고 정부 당국에 요구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종석(새누리당) 의원은 비과세 혜택을 2배 늘리고, 가입대상을 확대하는 등의 'ISA 시즌2' 법안을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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