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현대상선의 주가가 세계 최대 해운동맹 '2M'에 정식회원보다는 한 단계 낮은 협력관계를 맺는 것으로 가입 협상을 타결했다는 소식에 강세다.

12일 오전 9시11분 현재 현대상선은 전일 대비 3.04% 오른 7120원을 기록 중이다.

전일 현대상선은 협상결과에 대해 "선대 규모, 재무상태, 수익성 등 모든 면에서 상대적으로 2M과의 협상 열위에 있는 상황에서 실리에 방점을 두고 얻어낸 최선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2M 정식 회원사인 덴마크 머스크라인, 스위스의 MSC 간의 '선복 공유·교환'을 내용으로 하는 가장 강도 높은 제휴관계는 아니지만 2M보다 느슨한 해운동맹인 '오션 얼라이언스' 회원사 수준의 '선복 교환·매입'이라는 일반적인 제휴 형태로 사실상 해운동맹에 가입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이번 협상에 따라 현대상선은 이전에 소속됐던 G6 해운동맹 때보다 할당된 선복량이 20%가량 늘어나게 됐고 현대상선이 경쟁력 면에서 우위를 점한 북미서안 운영항로도 기존 2개에서 3개로 확대됐다.

또 2M과의 계약으로 새로운 선박 발주 등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장기간 계약을 맺으면 현대상선이 글로벌 해운사로 성장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어 계약기간을 상대적으로 짧은 3년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해운동맹에 일단 발을 들여놓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현대상선 자율협약의 전제 조건이었던 해운동맹 가입을 완전히 이뤄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는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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