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좌파는 낡은정치, 경제, 분단 혁신 감당못해"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 친박계가 결성한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혁통) 공동대표로 추대된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미국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과 영국 마거릿 대처 전 총리를 '건강한 보수'로서의 혁신 지향점으로 삼았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12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낡은 정치, 경제, (남북) 분단의 틀이 위기의 근원이다. 이 낡은 틀을 혁신하지 않고 위기 극복은 요원하다"고 밝혔다.

이어 야권을 겨냥 "진보좌파가 이 혁신을 감당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한 뒤 "이미 대처나 레이건이 보여준 것처럼 건강한 보수만이 감당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새누리당의 혁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이인제 새누리당 전 최고위원./사진=이인제 전 의원 페이스북


같은날 친박계 조원진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과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이 (현역 의원) 51명이 참여해, (11일) 준비모임을 가졌고 내일(13일) 오후 3시 국회에서 혁통을 공식 발족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계기로 한 친박계의 이번 움직임은 비박계와 당내 주도권 다툼만을 노린 게 아니라 보다 선명한 보수 노선 확립 노력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 최고위원이 '레이건·대처'를 지향점으로 내세우면서 비박계가 아직 뚜렷하게 제시하지 못한 노선 경쟁에 먼저 뛰어든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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