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국회 통과 후 첫 거래일에 소폭 상승했다.

1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55포인트(0.13%) 오른 2027.24에 장을 마쳤다.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기관과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

다만, 국민연금이 벤치마크 복제율을 없애고 자산운용사 평가방식을 단기수익률에서 장기수익률 중심으로 바꾸는 내용의 새로운 투자 가이드라인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형주가 큰 폭으로 상승하지는 못했다. 이 안이 시행되면 운용사들이 삼성전자 등 대형주에 덜 투자하게 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53억원, 84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홀로 969억원을 팔아치웠다. 프로그램매매를 통해서는 전체적으로 1118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지난 주말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비OPEC 산유국이 감산 참여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건설업종이 3.25% 상승한 것으로 비롯해, 섬유·의복(1.40%), 종이·목재(1.49%), 의약품(1.18%), 비금속광물(1.24%), 기계(1.16%), 운송장비(1.27%) 등이 동반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가 포함된 전기·전자가 1.23% 하락했고 전기가스업(-0.75%), 운수창고(-1.04%)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가 1.57% 하락했고 SK하이닉스(-0.44%), 한국전력(-1.42%), NAVER(-1.00%), SK텔레콤(-0.22%) 등도 내림세로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0.35%), 현대모비스(0.97%), POSCO(1.25%), 아모레퍼시픽(1.88%) 등은 올랐다.

삼성중공업(7.11%) 등 조선주는 잇단 수주소식과 국제유가 상승에 동반 강세를 보였다.

현대상선(1.16%)은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과의 가입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는 소식에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73포인트(1.47%) 오른 603.08로 마쳤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고별연설'을 하고 지난 10년에 걸친 유엔 수장으로서의 업무를 사실상 마무리한다는 소식에 반 총장 테마주가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

지엔코와 광림이 상한가로 치솟았고 한창(17.99%) 급등했다. ‘짝퉁 반기문 테마주’인 파인디앤씨(11.10%), 부산주공(7.43%), 에쓰씨엔지니어링(16.67%) 등도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3원 오른 1168.2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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