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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스스로 던진 컬러의 아름다움
승인 | 정재영 기자 | pakes115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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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6-12-12 17: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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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미디어펜=정재영 기자] 또 한 번 '달릴' 시간이 온 걸까. 지난 2015년 5월에 개봉해 380만여 명을 동원했던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감독 조지 밀러, 이하 매드맥스)가 오는 21일 흑백 버전으로 개봉한다. '블랙 앤 크롬'이란 부제로 개봉하는 '매드맥스', 진정 '빛나는' 작품이 될 수 있을까.

지난 9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매드맥스' 흑백 버전은 아쉽게도 감독의 의도가 정녕 빗나갔음을 체감케 했다. 조지 밀러 감독은 '매드맥스' 개봉직후 "'매드 맥스'를 즐기기에는 흑백 버전이 최고"라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조지 밀러 감독의 엇나간 애정이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 흑백 버전에는 '매드맥스'가 가지고 있는 시각적인 아름다움이 다소 사라진 느낌이 강하기 때문이다.

'매드맥스'를 관람한 관객들이라면 이 영화에서 뽑는 몇 가지 명장면들이 있다. 먼저 모래 폭풍 시퀀스와 퓨리오사의 절규, 그리고 '빨간 내복'이라 불리는 기타리스트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흑백 버전이 되면서 이 장면들이 가진 시각적인 정서는 모두 사라졌다. 모래 폭풍의 웅장함은 물론이고, 넓은 사막이 보여주는 황량함도 오히려 절감돼 보는 이에게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 사진=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블랙 앤 크롬'이라고 작품명을 붙이긴 했지만, '블랙'은 맞아도 '크롬'은 아니다. 색보정을 통해 '매드맥스'에 적합한 흑백톤을 맞춰다고는 하지만 흑백화면 속에서는 '매드맥스' 속 차량이 주는 투박함도, 임모탄의 부하들과 여인들이 가진 대비도 부각되지 못해 영화를 보는 재미가 오히려 하락한 느낌을 준다.

무엇보다 가장 아쉬운 건 음악과 함께 아우러져 강렬한 존재감을 선사했던 '빨간 내복' 아이오타(iOTA)가 그만큼 인상적이지 못하다는 점이다. 빨간 색이 전무하다시피 한 '매드맥스'의 세계에서 그의 등장은 매 장면마다 일종의 신호를 주며 관객들을 긴장케 하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흑백이 되면서 그의 '신호'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게 돼 관객들에게 아쉬움을 자아낸다.

그나마 '매드맥스'의 재개봉이 반가운 건 극장에서만 접할 수 있는 4DX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자동차들의 질주와 격한 액션에 실감나는 체감을 얹어주는 4DX는 '매드맥스'와 조합이 잘 맞는 편이다. 하지만 그 뿐이다. 이미 봤던 관객이라면 이 흥미로운 체감 액션에도 흑백 영상이 주는 무미건조함을 이겨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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